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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전지부, 국제중 설립 재검토 주장
전교조 대전지부, 국제중 설립 재검토 주장
  • 임대호 기자
  • 승인 2013.08.0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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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국제고의 민낯을 살펴 공립 국제중․고의 현실 진단해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이 표류하면서 대전국제중․고 설립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2015년 3월 개교 일정이 2년 정도 늦춰진 것은 물론 학교 설립 부지도 처음 낙점이 이루어졌던 신동·둔곡 지구가 아닌 도심권으로 바뀔 전망인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국제중고가 설립취지와 다른 부유층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하며 설립 타당성을 재검토 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6일,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국제중․고에 대해 “교육청이 ‘공립’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역설해 왔지만 공립 국제중․고의 효시격인 부산국제중․고와 올해 개교한 이웃 세종국제고의 민낯을 살펴 공립 국제중․고의 현실을 진단하고, 나아가 대전국제중․고의 설립 타당성을 되짚어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미 설립 운영하고 있는 부산국제고의 에를 들어 “정원 내 전형으로 총 160명(8학급, 학급당 20명)을 뽑는데, 모두 부산광역시 또는 국제고등학교가 없는 타 시도 거주자 중 학업능력이 최우수인 ‘국내’ 중학생들이고, 국제고 냄새가 나도록 특례입학(2% 이내)과 외국인 전형(10% 이내)을 ‘정원 외’로 두고 있다.”며 “1단계에서 중 2․3학년 영어 내신성적을 160점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에 면접 점수(40점)를 더해 총점 순으로 선발해 결국, 중 2․3학년 영어 내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교육청의 ‘대전국제중․고 설립 계획’에 따르면, 대전국제중은 학년당 4학급 100명(일반전형 & 귀국자 자녀 80명 + 사회통합전형 20명)을 선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외국인 학생 25명 등 정원 외 30명을 따로 뽑는다. 대전국제고는 학년당 6학급 150명(일반전형 120명 + 사회통합전형 20명)으로 외국인 학생 30명을 따로 선발해 다른 국제고처럼 중2․3 영어 내신 및 출결 점수로 1.5배수를 뽑고, 2단계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언뜻 보면, 국제고 모양새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만 본질적으로 ‘국내․외 입시를 위한 특권 교육기관’이라는 측면에서 부산 국제중․고나 세종국제고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며 “대전시교육청은 ‘교육당국이 극소수 엘리트 교육을 위해 엄청난 주민 혈세를 쏟아붓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고, 가뜩이나 일반고가 설 땅이 좁아들면서 공교육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개탄하는 현실”이라며 ‘특수’목적고를 무분별하게 확대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재검토를 주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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