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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한국영화제, 한국영화 해외 배급 활성화
런던한국영화제, 한국영화 해외 배급 활성화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3.10.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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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한국 영화제로 자리 잡은 제8회 런던한국영화제(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13, 집행위원장 전혜정)가 오는 11월 7일(목)부터 11월 22일(금)까지 영국 영화산업의 1번지인 런던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 주요 프리미어 상영이 열리기로 유명한 레스터 스퀘어 내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을 중심으로 런던 주요 극장 6곳에서 총 2주간 개최된다.

올해 8회를 맞는 런던한국영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주영한국문화원이 매년 11월 개최한다. 런던 상영 이후에는 옥스포드와 브래드포드 순회에 이어, 스코틀랜드 내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순회전을 갖는다.

지난 7회 런던한국영화제에서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대거 참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런던한국영화제는 매년 11월, 현지 언론과 영화 관계자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한국영화제로 발돋움하였다. 지난 15일에 열린 프레스 론칭 행사에서 현지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ICO(Independent Cinema Office)가 영화제 이후 영국 내 고전영화 특별 순회전을 제안하는 등, 개막 전부터 상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허정 감독의 서스펜스 스릴러 <숨바꼭질>(런던 현지시간 11월 7일)을 개막작으로 런던한국영화제 16일간의 영화대장정을 시작한다. 한국영화를 처음으로 영국에 알린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김기덕’감독 이후, 한국 차세대 감독의 데뷔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국 관객에게, 새로운 한국 감독의 데뷔를 알리는 화려한 신호탄인 셈이다.

이미 영국 현지배급사에 판권이 팔린 바 있는 송해성 감독의 최신작 <고령화 가족>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주연)이 폐막작으로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런던 현지시간 11월 15일)에서 상영되며, 역시 현지에 판권이 팔렸지만 극장 상영이 어려운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명왕성>도 적극 지원하여 상영한다.

영국 영화산업 정책의 지원 축소로 현지 배급사들의 한국영화 수입 및 극장 상영이 주춤한 가운데, 런던한국영화제는 지속적이고 전폭적인 한국영화 홍보를 통해 향후 현지 배급사들의 한국영화 수입 및 상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 게스트로는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 <고령화 가족>의 송해성 감독,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감기>의 김성수 감독,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이재용 감독이 총출동, 우리 영화 알리기에 나선다.

<강우석 감독 회고전>

작년의 성공적인 <임권택 감독 회고전>에 이어, 올해에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는 강우석 감독 회고전 또한 열린다. 이번 회고전에는 <투캅스>, <공공의 적> 및 최신작 <전설의 주먹> 등 강우석 감독의 주요작 6편 상영을 통한 한국의 시대상 재조명에 총력을 기울인다. 상영 후, 강우석 감독, 오동진 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설경구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및 영국 현지 유수 영화학교 학생들과의 마스터클래스도 열릴 예정이다. 설경구는 강우석 감독 회고전 외에도 최근 개봉되어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소원>으로도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갖는다.

김지운 감독의 세계 최초 단편영화 특별전 또한 영국 현지의 김지운 감독 마니아층을 찾아간다. 김지운 감독 초기작에서부터 최근에 연출한 단편영화를 통해 장편영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김지운 감독만의 영화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최초 김지운 감독 단편영화특별전, 김지운 감독>

그 외에도 한국전쟁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휴전을 주제로 한 고전영화 <빨간 마후라>, <피아골>,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 상영되며, 해외 영화계가 주목한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공동연출작 <청출어람>,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의 감독 데뷔작 <주리>가 상영된다.

<박스오피스 히트> 섹션에서는 김성수 감독의 <감기>, 장철수 감독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정근섭 감독의 <몽타주>가 상영된다. 영화제 고문인 평론가 토니레인즈의 추천작을 중심으로 한 <크리틱스 초이스> 섹션에서는 <남쪽으로 튀어>와 <길 위에서>가 영화 마니아층을 기다리고 있으며, 인디영화를 소개하는 <파노라마> 섹션에서는 배우 유지태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 <마이 라띠마>,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 신연식 감독의 <배우는 배우다>가 상영된다.

현지 영화전문가와 국내 전문가 간의 유럽 내 한국영화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한국영화포럼’이 개최되며, 영국의 배급사를 초청, 대화의 창을 마련할 ‘배급사의 밤’이 세부행사로 열린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를 소개하기에 급급했던 영화제 초기에 비해 해가 거듭할수록 현지 영화전문가들의 문의 쇄도가 이어지는 영화제가 되었다"며 "올해에는 현지 영화 관계자와 국내 영화 관계자의 공동 프로덕션 및 배급 활성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한국영화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영국 문화부 장관이 영화제 참석을 확정하는 등, 해가 갈수록 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짐을 느낄 수 있다"고 영화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전 집행위원장은 그동안의 공을 인정받아,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영화인의 밤 & Thank Award' 에서 해외부문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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