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감독들이 시나리오작가들과 함께 처우개선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작가조합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오히려 부작용이 나올 정도"라고 언급했다.
류승완 감독은 "신진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선배 작가들이나 멘토로부터 조언을 받으며, 제작사나 투자사들과 산업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였다.
김태용 감독은 "기존의 좋은 작가들이 방송계나 중국으로 이탈하는 것도 큰 문제이므로 작품에 대한 기여도나 저작권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으며, "특히 해외에서의 한국작가나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상황에서 당사자의 권리를 확보하고 산업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로작가이자 현재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회장인 윤석훈 부이사장은 "영화 창작과정에서 초기에 기여한 작가들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동일하게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는 감독님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부탁하였고,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인 손정우 작가는 "미국 작가조합도 40~50년이 걸려 이뤄낸 부분이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른 시일 내에 세미나나 공청회를 통해 시나리오작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구체적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이제는 이야기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시점이며, 콘텐츠산업의 대표 장르인 영화에서부터 시나리오작가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지금 영화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계신 명망 있는 감독님들이 후배 작가들의 처우 개선과 표준계약서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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