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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친박-친이계 갈등 조짐
지방선거 앞두고 친박-친이계 갈등 조짐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4.02.10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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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계와 친이계의 대립이 노골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해묵은 계파갈등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박원순 현 시장의 재출마가 시정사실화 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정몽준, 이혜훈, 김황식 전 총리가 일전을 준비하면서 친박-친이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던 정몽준 의원은 4년 후 정치지형이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친이계의 좌장이던 이재오 의원이 정 의원을 측면 지원하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친박계를 압박하고 있고, 여기에 원희룡 전 의원 등도 친박계를 겨냥하고 있다. 특히 김황식 전 총리도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눈치 보기를 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입만 바라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주 청와대의 제가가 있다면 출마를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친박계의 측면 지원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모양세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명이 있다면 고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무리를 해서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리고 친박의 경제 전문가인 이혜훈 최고위원이 오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는 오래전부터 예측이 가능했었고, 자신도 출마를 부인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이 당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조사가 나오고 있고 김황식 전 총리가 바짝 뒤를 쫒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박원순 시장과 1:1가상 대결에서는 10%이상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물론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아 본 선에서는 오차범위의 접전이 예상되지만 현재 판세로 보면 박원순 시장 벽을 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계파 갈등이 전면화 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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