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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품 '쇼나조각 전시회'열린다
제3세계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품 '쇼나조각 전시회'열린다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4.04.0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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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부터 23일 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시사브리핑 이명훈기자]2014년 4월 16일부터 일주일간,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2014 쇼나조각 전시회’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짐바브웨의 혼을 담긴 쇼나조각 전시회가 그것이다.

제3세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품이라 불리는 쇼나조각 전시회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나조각은 짐바브웨 다수부족인 쇼나부족에 의하여 기원전 8세기부터 행해진 돌조각으로, 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정과 망치 등과 같은 전통적인 도구만을 사용한다. 쇼나조각은 또한, 쇼나부족의 천부적인 재능과 창조적인 잠재력 그리고 오랜 전통을 담고 있다.

조각 공동체 ‘텡게넨게(Tengenenge)’에서 태동하여 20세기 현대 미술사의 한 흐름을 형성하는 제3세계 미술의 대표적 모델로 제시되는 쇼나조각은 돌의 본성에 대한 영적접근(Animism)을 통해 아프리카 토착 문화의 역동적 생명력을 표현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까지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3년 런던 전시회를 시작으로 69년 뉴욕 현대미술관, 72년 파리 로댕미술관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면서 전문 컬렉터가 나타날 정도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록펠러와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일찍이 쇼나조각의 진가를 알아본 애호가들로 잘 알려져 있으며, 뉴욕타임즈는 “쇼나조각은 아프리카의 지역에서 발견되는 다른 예술작품들과 달리, 오로지 예술적 표현의 형태로서 아프리카 고유의 자생적인 현대미술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한 바 있다.

“여성과 아이(Woman and Child)”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텡게넨게의 세계적인 쇼나작가들이 대다수 참여하였으며, Sylvester Mubayi, Edward Chiawawa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돌 조각품으로 구성된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원석을 만나볼 수 있는데, 백운석, 오팔스톤, 사문석, 코발트 스톤 등 200여 가지의 서로 다른 색감과 특징을 가진 원석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전시회의 수익금은 쇼나조작의 태동지인 짐바브웨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2014. 4.16(수)~23(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제7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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