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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의원 "언론사의 재해 관련 보도, 콘트롤타워 필요하다"
최민희 의원 "언론사의 재해 관련 보도, 콘트롤타워 필요하다"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4.04.22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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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각 언론이 앞다퉈 취재경쟁에 뛰어들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고, 언론의 미확인 보도로 또 다른 피해자를 양상하자 한국기자협회가 보도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발표 하는 등 부산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계속되는 정부의 오락가락 발표에 언론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물론 언론의 특성상 정보의 상당 부분은 정부 발표에 의지 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의 언론사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정부의 잘 못된 발표로 인해 언론사의 피해도 만만찮은 게 사실이다.

사실확인 확인을 거쳐 정확하고 신속히 보도해야 하는 것은 언론의 생명이라고 본다면 이번 사태를 보도하는 언론들은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언론사에 대한 비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선정적이고, 경쟁적인 취재와 보도는 자제되어야 하겠지만 무차별적인 비난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취재, 보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언론의 문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금 까지 제기돤 언론 보도를 보면 속보경쟁으로 오보를 남발하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보도하며 오히려 혼란을 키우고 있고, 또한 참사로 인해 육체적,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과 생존자들에 대해서도 무분별한 보도를 하면서 고통을 가중시키는 등 인권침해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철저히 반성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콘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22일 이와 관련해 "현재 3개 지상파방송과 4개 종편, 그리고 2개의 보도전문채널에 이르기까지 각 방송매체들은 세월호 참사를 사실상 24시간 특보체제로 보도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급증한 이들 방송매체로 인해 시청자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에 더욱 접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각 방송들의 속보경쟁과 특종경쟁에 따른 오보 등으로 혼란도 커지고, 뿐만 아니라 실종자 가족과 생존자들게 너도나도 무분별하게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대면서 고통을 가중시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의원은 따라서 "적어도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보 중 피해 현황 통계, 수색과정 등 특별히 정확성이 요구되는 사안이나, 피해자나 그 가족, 그리고 생존자에 대한 취재에 대해서 만이라도 공동취재단의 운영이 절실하다."며‘공동취재단’구성의 필요성을 제기 했다.

그는 "정부가 법에 따라 제정한 ‘재난방송 및 민방위경보방송의 실시에 관한 기준’에는 방송은 물론 언론들이 재난 상황에서 준수해야 할 보도준칙 또한 이미 마련되어 있다."며 "자율에만 맡기기에 한계가 있다면 이를 어길 경우 벌칙이나 불이익을 주더라도 관련 준칙을 이행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미래부와 방통위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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