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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의 연이은 '악담', 지도부 책임 물어야
새누리당 의원들의 연이은 '악담', 지도부 책임 물어야
  • 안태식 기자
  • 승인 2014.04.2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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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의 종북발언에 이어 정몽준 의원 아들의 미개인 발언 그리고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의 선동꾼 발언 등 정치권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 함구령을 내린지 불과 몇시간 만에 또 다시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무지 정치인의 사고로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국민과 피해가족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으로 벌이고 있는 정치인들이 오히려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빰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하는 한편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고 한데 이어 "한 여성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고 있으며, 지난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나타났다"며 사실관계와 무관한 글을 올려 마치 자신의 주장이 사실인냥 글을 쓴 바 있다.

하지만 권의원이 지목한 실종자의 가족은 실제 실종자 가족이었고,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 사진 역시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계속된 새누리당 의원들의 사건을 왜곡하기 위한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권의원은 자신의 글이 사실과 다른 것이 확인되자 급히 글을 삭제 했으나 이 글이 .급속히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친여러분 깊은밤입니다. 제가 잠시 퍼온 글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생각을 얘기하고 친구여러분의 조언도 듣고싶어 페이스북을 시작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사과 했으나 파문이 더욱 확산되자 현재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한 상황이다.

특히 권의원의 발언이 정몽준 의원 아들 글에 이어 문제가 되면서 새누리당이 이번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떤 방법으로 출구를 모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속에 의도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안 그래도 정부의 늦장 대응과 재난대응태세의 문제 등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며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 국회의원들의 입에서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이 계속되는지를 지도부는 명확히 파악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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