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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산재사고에 "자신과 무관하다?"발뺌
현대중공업, 산재사고에 "자신과 무관하다?"발뺌
  • 안태식 기자
  • 승인 2014.04.2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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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침통한 가운데 새누리당 정몽준의원의 실질적인 대표자로 있는 현대중공업에서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안전 불감증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산업재해는 최근 두달새 6명의 하청 노동자들이 사망하면서 근본적인 안전관리대책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현대삼호중공업(전남 영암) 협착사, 3월20일 현대삼호중 추락사, 3월25일 현대중공업(울산 동구) 추락사, 4월7일 현대미포조선(울산 동구) 추락사에 이어 어제 4월22일 현대중공업에서 2명의 노동자가 작업장 화재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사 3곳에서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무려 6명의 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사망했다.

이 같이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은 표준작업을 무시하였고, 사고 발생 후 화재 진압과정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면서 기업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최근 중대재해의 희생자 모두가 사내하청노동자로 사측의 현장관리부실과 안전대책미비로 현대중공업 도크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이 또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산재사고 발생한 사고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어처구니 없는 변명에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 현대중공업측은 “우리 회사와 관계없는 일”이라며 발뺌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와 같이 발뺌을 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23일 이번 산업 재해를 현대중공업그룹의 총체적인 안전부실과 불법다단계 하청화가 불러온 사고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애책마련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억울한 죽음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의원은 오늘 오후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전규석), 현대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정병모)은 4월23일 오후 2시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본적인 노동재해 예방대책 △원청 안전관리 책임자 엄중처벌 △무분별한 하청화 중단 등을 현대중공업그룹에 요구하기로 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그룹의 실질적 오너이자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에게 사망노동자와 유족들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노동부에 현대중공업그룹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할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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